선원 공급 부족 우려…"6급 해기사 양성해야"
내항선 선원 고령화 심각…60대 이상이 57.4%
국내 항로를 오가는 내항선 선원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해양대 선원연구센터가 '내항해운 선원수급 차질 문제 해결'을 주제로 1일 개최한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내항선 선원은 외국인을 포함해 8천8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전체의 57.4%로 가장 많았다.

2007년 31.7%였던 60대 이상 선원 비율이 13년 만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또 전체 내항선 선원의 70.5%인 해기사의 경우 60대 이상은 53.9%에 달했고, 50대도 18.4%를 차지했다.

반면 20∼30대는 17.1%에 그쳐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항선 선원의 임금 수준이 국제항로를 오가는 외항선 선원에 비해 낮은 등 처우가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세미나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해양계 교육기관의 해기사 양성 과정 모집 정원이 줄어 2030년까지 연간 291∼638명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해마다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는 부원도 2026년 이후에는 연간 56∼315명의 공급 부족이 우려됐다.

선원연구센터장인 전영우 한국해양대 교수는 전체 내항선의 51.8%가 200t급 미만 소형 선박인 만큼 해기사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300t급 이하 선박을 운항할 수 있는 6급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창희 한국해양대 교수 등은 안전 운임제 도입 등으로 내항선 선원들의 처우 개선, 내항선 해기사 양성 전담 조직 설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