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일봉 선생 등 조선의용대 4인 '7월 독립운동가'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 공동으로 손일봉·최철호·박철동·이정순 선생 등 4명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1938년 창설된 조선의용대에 참가해 1941년 12월 중국 화북성 호가장 전투에서 전사했다.

평북 의주 출생인 손일봉 선생은 3·1운동에 참여한 부친을 보며 독립운동의 꿈을 키웠다.

의주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1934년 일본군 사령관 폭살 계획에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육군군관학교에 입교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무장선전대 제2분대장이 되어 일본군과 싸웠다.

최철호 선생은 대전 제2공립고등학교와 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의용대 창설 일원으로 활동했다.

충북 출신인 박철동 선생은 공립보통학교 때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민족혁명당의 지령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던 중 체포되어 3년간 투옥됐다.

출옥 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용대 1지대에 입대해 활동했다.

이정순 선생은 평북 벽동 출신으로 의열단 간부인 형(이영준·독립장 표창)의 영향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중일전쟁 이후에는 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의용대 창설 일원으로 활동했다.

조선의용대는 중국 만리장성 이남의 한국인 최초 군사 조직이다.

무장투쟁을 위해 화북지역의 태항산에 입산하면서 '조선의용대 화북지대'로 조직됐고, 이후 일본군 점령지역에서 무장투쟁 및 선전 활동을 펼치는 무장선전대로 재편됐다.

정부는 1993년 4명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