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장이 한국 스타트업 경영자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 세계 4위 국가다. 국내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덜 무르익은 것도 기회 요인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인도네시아에 도전장을 내는 이유다. 송다니엘 대표(사진)가 이끄는 룩칼키친도 그중 하나다. 송 대표는 “언어, 지역 등의 한계로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미래를 내다봤을 때 인도네시아 시장은 그 어느 곳보다 큰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룩칼키친은 인도네시아 프랜차이즈 배달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 서비스 사용자는 2017년 750만 명에서 지난해 1910만 명으로 늘었다. 2024년엔 310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룩칼키친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여유 공간이 있는 오프라인 식당을 매칭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확장을 원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이미 운영하고 있는 식당의 인력과 인프라를 이용해 배달 프랜차이즈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식당들은 자체 영업을 하면서 부업으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프랜차이즈 음식을 제조한다. 프랜차이즈 레시피, 운영 노하우 전수는 룩칼키친이 대행한다.

송 대표는 “과포화 상태인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과 다르게 인도네시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확장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룩칼키친을 이용하면 임차, 운영 등을 직접 하지 않아도 돼 빠르게 프랜차이즈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룩칼키친은 현재까지 2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45개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했다. 다음달에는 직접 개발한 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내놓고 확보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개업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빠르게 플랫폼 영향력을 확장해 플랫폼으로서의 역량과 자체 브랜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