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암살자들'(Assassins)이 재심사 끝에 예술영화로 인정받았다.

수입·공동 배급사 더쿱과 왓챠, 제공사 Kth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의 예술영화 재심사 결과 '암살자들'이 예술영화로 인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암살자들'은 지난달 말 예술영화 인정 심사에서는 불인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 반발한 배급사들은 불인정 사유 공개를 촉구하며 이달 초 재심을 요청했다.

다큐멘터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난해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2014년 제3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더 케이스 어게인스트 8'으로 감독상을 받은 라이언 화이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제작사가 만든 수입 영화다.

배급사들은 "애초 문제를 제기한 불인정 사유가 어떤 식으로 재고돼 심사가 이뤄졌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영진위) 9인 위원회의 예술영화 인정 결정을 그 자체로 존중하겠다"며 "이번 우리의 문제 제기가 독립·예술영화 인정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