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해결사' 키움 박동원 "4번은 박병호 선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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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대신 4번 타자로 나선 박동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승부는 1-1로 맞선 연장 11회에 갈렸다.
키움은 연장 11회초 1사 후 두산 남호를 상대로 국가대표 듀오인 김혜성의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투수를 남호에서 윤명준으로 교체했으나 박동원이 윤명준의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길었던 균형을 깨뜨린 키움은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를 내세워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순에 변화를 줬다.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 대신 박동원에게 4번 타자 역할을 맡겼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와의 상대 전적을 고려한 타순 변화였는데, 박동원은 마지막에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뒤에 만난 박동원은 "1차전에서 윤명준의 공을 봐서 그런지 병살타는 안 나올 것 같았다"며 "자신 있게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4번은 내 자리라고 생각 안 한다"며 "이 자리는 무조건 박병호 선배 자리"라고 강조했다.
박동원은 6월 들어 주춤하지만, 5월만 해도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박동원은 5월 한 달간 23경기에서 타율 0.392, 9홈런, 18타점으로 대폭발했다.
5월만 따지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고척 스카이돔에 나와 개인 훈련에 매진한 결과였다.
그런데 박동원이 월요일에도 출근한 이유는 또 있었다.
박동원은 혼자서 개인 운동을 할 때면 초등학교 시절의 야구가 마냥 즐거웠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올라서 좋았다고 했다.
현실이 힘들면 추억으로 도피하듯이 '배트 던지기'로 올해 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동원은 추억을 되새기며 야구에 대한 즐거움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박동원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격 도중 배트가 상대 팀 더그아웃으로 날아가 선수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고의로 그랬을 리는 없지만, 과거 박동원이 풀스윙으로 상대 팀 포수에게 피해를 줬던 사례까지 더해져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그는 "당시 너무나 힘들었다"며 "스윙하다가 방망이가 손에서 빠지면 다음 공에는 아예 스윙을 못 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논란이 커지자 배트 그립을 바꾼 박동원은 각고의 노력 끝에 논란도 종식하고,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그는 "이제는 논란이 되는 상황도 없어 기분 좋고,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승부는 1-1로 맞선 연장 11회에 갈렸다.
키움은 연장 11회초 1사 후 두산 남호를 상대로 국가대표 듀오인 김혜성의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투수를 남호에서 윤명준으로 교체했으나 박동원이 윤명준의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길었던 균형을 깨뜨린 키움은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를 내세워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순에 변화를 줬다.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 대신 박동원에게 4번 타자 역할을 맡겼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와의 상대 전적을 고려한 타순 변화였는데, 박동원은 마지막에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뒤에 만난 박동원은 "1차전에서 윤명준의 공을 봐서 그런지 병살타는 안 나올 것 같았다"며 "자신 있게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4번은 내 자리라고 생각 안 한다"며 "이 자리는 무조건 박병호 선배 자리"라고 강조했다.
박동원은 6월 들어 주춤하지만, 5월만 해도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박동원은 5월 한 달간 23경기에서 타율 0.392, 9홈런, 18타점으로 대폭발했다.
5월만 따지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고척 스카이돔에 나와 개인 훈련에 매진한 결과였다.
그런데 박동원이 월요일에도 출근한 이유는 또 있었다.
박동원은 혼자서 개인 운동을 할 때면 초등학교 시절의 야구가 마냥 즐거웠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올라서 좋았다고 했다.
현실이 힘들면 추억으로 도피하듯이 '배트 던지기'로 올해 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동원은 추억을 되새기며 야구에 대한 즐거움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박동원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격 도중 배트가 상대 팀 더그아웃으로 날아가 선수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고의로 그랬을 리는 없지만, 과거 박동원이 풀스윙으로 상대 팀 포수에게 피해를 줬던 사례까지 더해져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그는 "당시 너무나 힘들었다"며 "스윙하다가 방망이가 손에서 빠지면 다음 공에는 아예 스윙을 못 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논란이 커지자 배트 그립을 바꾼 박동원은 각고의 노력 끝에 논란도 종식하고,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그는 "이제는 논란이 되는 상황도 없어 기분 좋고,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