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정 방산업체 89곳 중 창원시에 20곳 집중
25일까지 무기체계, 핵심부품·장비 전시

23일 개막한 '2021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KCEF 2021)은 경남 창원시가 '방위산업 메카'임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다.

방위사업청과 창원시가 오는 25일까지 공동으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연다.

두 기관은 중소·벤처기업이 생산한 방산제품 기술력을 국내외에 알리고, 방위산업 일자리 창출, 방위산업 대·중소 방산기업 간 상생협력을 목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다.

참여기업들은 300여개 전시 부스에 우리나라 대표 무기체계, 핵심부품·장비를 전시했다.

글로벌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레이시언, 사브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대거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전시장을 둘러봤다.

주한 이라크 국방무관 등 각국 무관단도 우리나라 방산기술 수준을 직접 확인했다.

서울,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방위산업 전시회를 여는 것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창원시가 가진 독보적인 위치 때문이다.

대전시, 경북 구미시 등에도 방산업체, 방산 연구기관이 있지만, 창원시 방산 생태계를 따라가지 못한다.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개막…방위산업 요람 굳히는 창원시
정부는 중화학공업 육성을 목적으로 1974년 후방지역인 창원시에 기계공업단지를 만들었다.

기계공업 중심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이 창원시 방위산업 시발점이 됐다.

국가 지정 방산업체 89곳 중 20곳이 창원시에 본사, 공장이 있다.

현대로템·현대위아·한화디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중공업·S&T중공업·STX엔진·퍼스텍·모트롤 등 내로라하는 방산업체들이 창원시에 본사, 공장이 있다.

K-2 흑표전차, K-9 자주포 등 육군의 주력 화력·기동장비와 해군 함정 엔진·함포, 총포류 등이 창원시에서 생산된다.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개막…방위산업 요람 굳히는 창원시
완성형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지역 업체만 200여 곳에 이른다.

국방과학연구소 기동시험장, 육군종합정비창, 해군 정비창도 창원시에 있다.

방산기업들이 한데 모여 부품조달, 기술개발, 인력·정보교류 등을 하고 최근 방산 전시회가 매년 열리면서 창원시 방위산업이 새로운 도약 기회를 잡았다.

창원시는 2018년 허성무 시장 취임 후 활력을 잃은 기계산업 육성 돌파구로 방위산업 육성에 나섰다.

창원시는 2030년 방산기업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방위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개막…방위산업 요람 굳히는 창원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