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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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4% 오르면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등으로 공산품이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8.50(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4%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6.0%)에 이어 최대 상승 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배준형 물가통계팀 과장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산품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산품은 전월과 비교해 1.0% 오르면서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방산업 수요 확대에 석탄및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이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4.4% 올랐으며, 제1차금속제품도 1.6% 상승했다.

특히, 식료품 에너지 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나 상승했다. 이는 2011년 6월(6.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금속가공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해당 지수가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력 가스 수도및폐기물은 1.0%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전월대비 1.2% 하락하면서, 석 달 연속 내렸다. 축산물은 올랐지만, 농산물이 출하량 증가로 하락하면서다. 농산물은 3.6% 하락한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4%, 0.1% 올랐다.

당분간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배준형 과장은 "최근 정보로 비춰봤을 때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6월 생산자 물가도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