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ㆍ대형마트 구매가 70%, 전통시장 구매율은 10년간 20%→10%
수도권 가구, 과일값으로 1년에 35만원 썼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가 과일값으로 소비하는 금액은 연간 35만원가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2010∼2019년 소비자패널 조사자료 중 경기도·서울시·인천시 등 수도권 742가구의 과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과일 구매 빈도는 47회, 구매액은 35만7천원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과일 종류별로는 사과 8만원, 포도 5만4천원, 복숭아 4만3천원, 배 2만9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가구, 과일값으로 1년에 35만원 썼다
연도별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2010년 35만5천원에서 2012년 38만2천원으로 증가했으나 2019년 34만4천원으로 감소했다.

2012년 이후로 미세한 증감은 반복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 빈도도 2010년 54회에서 2019년 40회로 줄었다.

연령별 평균 구매액을 보면 30대 이하 가구의 경우 22만7천원에 불과했지만 40대가 35만4천원, 50대는 40만2천원, 60대 이상은 40만5천원 순으로 나타나 60대 이상 가구의 구매액이 가장 컸다.

수도권 가구, 과일값으로 1년에 35만원 썼다
4인 가구는 2013년 대비 2019년에 배, 복숭아, 체리 구매액이 늘었고 1인 가구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체리 등의 구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체리, 복숭아 구매액은 2013년 대비 2019년에 각각 74%, 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 구입처는 2019년 기준 슈퍼마켓(52%), 대형마트(18%), 전통시장(10%) 순으로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사는 비율이 전체 가구의 70%를 차지했다.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비율은 2010년 21%, 2015년 15%, 2019년 10%로 감소했다.

반면 슈퍼마켓에서 구매하는 비율은 2010년 43%, 2015년 50%, 2019년 52%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일 구매액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만큼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생산 농가에서는 품목과 품종 변화 등 고수익을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유통·판매 업체는 소비자 특성에 맞는 상품 출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가구, 과일값으로 1년에 35만원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