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갇히다: 팬데믹 시대의 로맨스 단편선 = 신세대 작가들이 바라보는 팬데믹 이후의 사랑을 소설로 그려냈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과 웹툰, 소셜 미디어 등에서 왕성하게 창작 활동 중인 젊은 장르 소설가 여섯 명의 단편을 한데 모은 앤솔로지다.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혼합된 형식에 통통 튀는 감각과 상상력으로 직접 소통이 제한된 비대면 시대의 로맨스를 흥미롭게 묘사한다.
서계수 '너의 명복을 여섯 번 빌었어.', 코코아 드림 '방공호 안에는 구원이 존재하는가', 정엘 '비대면 로맨스의 함정', 헤이나 '전파와 꽃', 제야 '종료되지 않는 사랑의 시대', 양윤영 '꿈에서 만나요'가 실렸다.
구픽. 284쪽. 1만3천800원. ▲ 사랑을 그리다 =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예술가의 욕망과 환상, 광기 어린 예술혼을 보여주며 예술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묻는다.
주인공인 화가 김상현은 춘화를 그리는 데 몰입함으로써 사회적 금기와 억압을 넘어설 뿐 아니라 인간의 사사로운 본능을 초월하고자 한다.
그가 사촌 누이를 사랑하는 것 역시 사랑과 예술의 본질을 추구하는 상징적 설정으로 다가온다.
중견 작가 하창수의 장편소설이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그는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단편 '철길 위의 소설가'로 현진건문학상을 받았다.
▲ 붉은 마스크 = 감염병을 소재로 한 재난 소설이다.
외고에서 수학 교사를 하다 아마추어 복싱 선수를 거쳐 작가로 활동 중인 설재인의 두 번째 장편.
하필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 급속도로 퍼진 감염병으로 인해 텔레파시 능력을 얻은 새로운 존재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세상은 붉은 마스크를 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반목한다.
아작. 320쪽. 1만4천800원. ▲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J.M. 쿳시의 대표작 중 하나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6번째 시리즈. 내전 속에서 장애가 있는 유색 인종이 겪는 고난을 통해 자유, 폭력, 갈등, 인간성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왕은철 옮김.
문학동네. 276쪽. 1만3천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