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잇단 랜섬웨어 피해…과기부, 민간과 피해방지 대책마련
최근 미국에서 세계 최대 정육업체의 자회사와 최대 송유관 회사 등 기업들이 랜섬웨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자 한국 정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랜섬웨어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조경식 2차관 주재로 '랜섬웨어 대응강화를 위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란 사용자 컴퓨터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코드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한 곳인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북미와 호주 공장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미 최대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송유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해커에게 500만 달러(56억 원)가량의 대가를 지불하고 피해를 복구했다.

국내에서도 배달대행기업 슈퍼히어로 전국 3만5천 점포 영업마비와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에스엘의 시스템이 마비된 사례 등 랜섬웨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차관은 "최근 국내외 기업 대상 랜섬웨어 공격으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민관이 함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며 "랜섬웨어 등 사이버위협 대응과 관련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 등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J올리브네트웍스, 비바리퍼블리카, 한국수력원자력, 롯데건설, 롯데카드, 신세계 I&C CISO, 랜섬웨어대응협의체 등 1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