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최신작 <회혼계>는 가상 도시 ‘벤카’를 무대로 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지금의 캄보디아 범죄 사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촬영의 상당 부분은 태국 로케이션으로 이루어졌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태국은 영화 강국이다. 2000년대 초반 태국 현대영화의 선구자인 논지 니미부트르가 태국 영화산업의 부흥기를 견인했다. 그가 제작을 맡은 <방콕 데인저러스>(1999), <방라잔>(2000) 등은 선풍을 일으켰다. 이후 태국의 3대 감독이 나왔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펜엑 라타나루앙, 위시트 사사나티엥 등이다. 이중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은 <엉클 분미>(2010)로 칸영화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태국 영화의 황금기를 열었다. 드라마 <회혼계>는 그 영화적 노하우의 맥을 계승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촬영 조명 세트 편집 등 프로덕션 전반이 매우 세련됐다.<회혼계>는 9부작이다. 포털에 내보낸 넷플릭스 홍보팀의 로그 라인은 딱 두 줄이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두 엄마가 딸의 복수를 위해 사기 조직의 두목을 되살리면서 시작되는 여정’이라고 쓰여있다. 거짓말이다. 그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회혼계>의 이야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나오는 인물이 많다. 그리고 그 인물들이 아닌 척, 서로 모르는 척, 알고 보면, 그러니까 회차가 뒤로 갈수록 사실은 모든 관계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다. 이 드라마는 차라리 인물 관계도를 한 판 크게 그려 놓고 한명 한명 추가하면서 혹은 한명 한명 없애 가면서 보면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쉽지 않은 드라마다. 따라가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꼬아도 너무 꼬아 놓은 게 아닌가 싶은 면도
여행하기 좋은 가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싶다면 뉴질랜드를 추천한다.'자연이 곧 놀이터'인 뉴질랜드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 영화 속 판타지를 체험하고 봄꽃과 생태를 관찰하며, 짜릿한 액티비티에 도전하는 '진짜 여행'이 펼쳐진다.영화 속 판타지 세계로, 호비튼 무비 세트 & 웨타 워크숍뉴질랜드 북섬의 '호비튼 무비 세트'는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실제 촬영지다.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표 명소다. 초록빛 언덕과 아기자기한 오두막집, 물레방아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매년 9월 22일에는 빌보와 프로도의 생일을 기념하는 호빗 데이 축제가, 11월 초에는 맥주 축제가 개최된다. 맥주 축제에서는 샤이어 가이드 투어를 비롯해 그린 드래곤 여인숙에서의 만찬, 현지에서 양조한 맥주 시음,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웰링턴과 오클랜드에 위치한 '웨타 워크숍'은 판타지 영화 속 특수효과와 소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클랜드 웨타 워크숍은 최근 'Unleashed' 체험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호러, 공상과학, 판타지 등 세 가지 가상 영화 프로젝트의 제작 과정을 탐험하는 몰입형 워크 스루 투어를 즐길 수 있다.봄의 정원과 도심 속 생태 낙원, 해밀턴 가든 & 질랜디아가을과 봄이 교차하는 이 시기에는 '해밀턴 가든'과 '질랜디아'’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가족 여행을 즐길 수 있다.해밀턴 가든은 세계 각국의 정원 양식을 재현한 대형 테마파크다. 고대 이집트·이탈리아 르네상스·일본 선 정원 등 18개 테마
국제 금값이 최근 고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개그우먼 신기루가 '고점에 물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하소연했다.신기루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제작진이 금 투자 현황을 물으며 '괜찮냐'고 살피자 "안 괜찮다"며 "저번에 금을 산 뒤 계속 오르길래, 지금이 마지막이고 오늘이 가장 싸다는 생각이 들어 더 샀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추석 연휴쯤 '금테크'(금 재테크)를 시작했다고 한다.신기루는 "내 인생에 투자라는 것은 비트코인 빼고 안 해봤는데, 금은 현물로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샀다. (내가 매수한 시점이) 제일 비쌌을 때일 것"이라며 "재산에 부담이 될 정도로 무리해서 많이 샀다"고 전했다. 그런데 신기루가 투자한 이튿날 금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신기루는 "'내가 잘못 본 건가' 싶었지만, 그럴수록 사야 한다는 생각에 풀 매수를 했는데, 지금 야단났다"며 "최근 들어 제일 (금값이) 높은 날 매수했는데, 내려가더라. 내 금이 금은방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을 때마다 너무 열받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올해 들어 약 60%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온스당 4300달러대) 행진을 이어오던 국제 금값은 지난 20일(미 동부 현지시간) 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다. 최근 하락세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 28일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으로 무역 협상 타결이 기대되면서 미중 무역 긴장이 실제로 완화됐다"며 "이는 안전자산 성격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