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8㎞까지 던진 LG 고우석 "초4부터 팔굽혀펴기 200개"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3)이 시즌 14호 세이브를 거두고 강속구 비결을 밝혔다.

고우석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 상대 6-3 승리를 지킨 뒤 "어릴 때부터 강한 공을 던지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좋다는 운동은 다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고 시즌 14호 세이브를 거뒀다.

전날 NC전에서도 최고 시속 157㎞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킨 고우석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고우석은 "개인적으로 구속은 최고 시속 158㎞까지 던진 적이 있다.

어느 경기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강속구 비결을 묻자 고우석은 "어릴 때부터 강한 공을 던지는 데 좋다는 운동이라면 귀동냥이든 지도를 받든 다 따라 했다"며 "그래서 키(프로필상 182㎝)가 안 큰 것 같다"며 웃었다.

어느 운동이든 6개월 이상 꾸준히 했지만, 가장 꾸준히 한 운동은 '팔굽혀 펴기'다.

고우석은 "'박찬호의 팔굽혀펴기'가 유명했다.

고모부가 시속 145㎞ 이상 던지려면 팔굽혀펴기를 하루 200개씩 해야 한다고 하셔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우기 전부터 팔굽혀펴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아침 100개, 저녁 100개 하루 200개씩 했다"고 떠올렸다.

구속뿐 아니라 구종 욕심도 끝이 없다.

최근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레퍼토리를 바꾼 고우석은 "어제는 커브도 던졌다"며 "체인지업 계열을 던지는 것도 욕심이 있는데 그것까지 던지면 선발투수를 해야 한다"며 웃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것은 내가 가진 공을 원하는 곳에 찔러넣도록 구사하는 것"이라며 "결정구는 타순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런 점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도 타자 타이밍 등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태극마크다.

도쿄올림픽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고우석은 "대표팀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저에게는 간절하다"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