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아카데미 디렉터로 활동 예정…아마추어 지도자 대상 강연
"샌디에이고 구단, 김하성의 자세·실력 인정…크게 성공할 것" m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염경엽 전 감독은 지난달 귀국한 뒤 최근 자가격리를 마쳤다.
염 전 감독은 9일 통화에서 "샌디에이고에서 MLB의 전문 전력분석 시스템을 확인했다"며 "세밀한 분석 기술과 구단 운영 등 KBO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눈에 담았다"고 말했다.
염 전 감독이 미국에서 느낀 건 또 있다.
그는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며 "미국에서 홀로 생활하며 많은 것을 생각했다.
내 인생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KBO리그 최고 지략가로 꼽히던 염 전 감독은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SK를 이끌던 염 전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과 전력 이탈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지난해 6월 경기 중 쓰러져 많은 이를 안타깝게 했다.
염 전 감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복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자리를 비웠다.
결국 염 전 감독은 시즌 중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염 전 감독은 지난겨울 샌디에이고 구단의 제안을 받고 미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선진 야구의 시스템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인생을 돌아보며 야구 철학의 방향을 다시 잡았다.
건강도 회복했다.
염 전 감독은 "지금은 몸 상태가 완벽하다"며 "몸무게도 5㎏ 정도 쪘다"고 말했다.
염 전 감독은 샌디에이고 내야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김하성은 넥센(현 키움) 감독 시절부터 봐왔던 선수"라며 "김하성은 그때와 똑같다.
변함없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자세와 실력을 인정해주고 있다"며 "김하성은 분명히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염경엽 전 감독은 이달 말부터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함께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염경엽, 손혁 전 감독은 KBO 아카데미 디렉터 자격으로 아마추어 지도자 대상 강연을 펼친다"고 전했다.
KBO는 "아마야구 지도자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코칭 수행 능력 향상하기 위해 순회 코치 아카데미를 준비했다"며 "두 지도자는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지역 순회 코치 아카데미에서 초, 중, 고, 대학 및 리틀야구 지도자를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서울 강연 이후 경기, 강원,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전국에서 총 6차례 강의한다.
염 전 감독은 "학생 선수들이 프로에 입성하기 전 어떤 면에 초점을 맞춰 훈련해야 하는지 아마추어 지도자분들과 많은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