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NC 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긴 박정수가 새 팀에서 처음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박정수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았으나 홈런 한 방을 포함해 8안타와 볼넷 2개로 9실점(8자책)하고 강판당했다.

박정수는 1회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추재현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연속 4안타를 허용해 3실점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넘겼으나 3-3으로 맞선 4회말 다시 무너졌다.

롯데는 무사 1, 2루에서 김민수가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1사 후에는 추재현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7-3으로 앞섰다.

박정수는 5회에도 등판했으나 1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조제영은 대량 실점해 박정수의 실점이 9점으로 늘어났다.

2015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박정수는 20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달 NC가 두산 출신의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과 계약한 뒤 박정수는 보상 선수로 지명돼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정수는 올 시즌 NC에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해 두산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박정수는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로 1실점 한 데 이어 이적 후 처음 선발 등판한 이날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대량실점하고 강판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