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5월' 코인 거래소 앱 사용 주춤
지난달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전체 성별·연령대의 5월 월간 업비트 앱 총 사용 시간은 7천704만6천641시간(1인당 평균 43시간 21분 45초)이었다.

한 달 전(7천594만5천283시간)보다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거래 규모로 따졌을 때 국내 거래소 가운데 확고한 1위를 지키는 업비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코인 투자 광풍에 힘입어 앱 사용 시간이 급격하게 늘었다.

업비트 앱의 총 사용 시간은 작년 12월 500만2천364시간에서 올해 1월 985만7천966시간으로 97.1% 급증했다.

1월 당시만 해도 사용 시간 기준 금융 부문 앱 가운데 6위에 머물던 업비트는 2월에는 2천5만7천183시간으로 급증하면서 '키움증권 영웅문S'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업비트 앱은 3월(4천134만4천47시간)을 지나면서도 사용 시간이 2배가 됐고, 4월(7천594만5천283시간)까지도 전월 대비 83.7%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 현재도 업비트의 사용 시간은 전체 금융 부문 앱 가운데 1위에 올라있지만, 사용 시간 증가율은 1.5%로 급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난달은 '잔인한 5월'로 불릴 만큼 코인 가격이 급락한 때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4월 중순까지만 해도 한때 개당 가격이 8천만원을 넘었으나 이후 내림세를 탔다.

5월에 살짝 반등하는 듯싶더니 1일 6천904만9천원(종가 기준)에서 31일 4천376만1천원으로 급락했다.

코인 앱 사용 시간 감소세는 거래소 업계 2위인 빗썸에서 더 두드러졌다.

빗썸 앱 사용 시간은 작년 12월 206만5천545시간에서 올해 1월 371만8천575시간으로 8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이후 증가율이 점차 줄더니 지난달에는 991만4천496시간으로, 4월(1천190만3천579시간)보다 16.7%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