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픈 3R 단독 선두…장하나, 1타차 추격
'특급 2년차' 유해란, KLPGA 투어 시즌 첫 우승 보인다(종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유해란(20)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해란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에 나선 유해란은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바라보게 됐다.

드림투어에서 뛰던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일찌감치 '특급 신인'을 예약했던 유해란은 지난해 한차례 우승과 세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하고 상금랭킹 2위까지 올라 올해는 '특급 2년차'로 기대를 모았다.

앞서 치른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입상한 유해란은 첫날 공동 35위에서 2라운드 때는 공동 8위로 올라서더니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에 버금가는 몰아치기로 선두를 꿰찼다.

바람이 강하게 분 가운데 치러진 3라운드에서 13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고, 유해란보다 타수를 더 줄인 선수는 5언더파를 친 최은우(26) 한 명뿐이다.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2타차 선두를 달린 유해란은 17번 홀(파3)에서 20m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아쉬웠다.

유해란은 "샷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이번 대회는 3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

코스가 국가대표 시절부터 한국여자오픈을 열었던 곳이라 많이 겪어봐서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였다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1타차 2위(6언더파 210타)로 내려앉은 장하나(29)는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9번 홀까지 버디 하나 없이 1타를 잃고 가던 장하나는 10번(파5), 15번(파4), 16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복귀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다.

6일 최종 라운드는 KLPGA투어 현역 최다승 기록(13승)과 통산 상금 1위인 '특급 베테랑'과 '특급 2년차'가 우승을 다투는 형국이 됐다.

"후반 들어 자신감을 찾았다.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 경기"라는 장하나는 "20위 이내 선수라면 다 우승 후보"라면서 "쫓기는 것보다 따라가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올해 상승세가 뚜렷한 박주영(31)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2타차 3위(5언더파 211타)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최은우, 조아연(21), 유효주(24)가 3타 뒤진 공동 4위(4언더파 212타)에 포진했다.

최혜진(22)과 안나린(25)은 공동 7위(3언더파 213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