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형우(38)가 드디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KBO는 휴식일인 31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형우의 복귀다.

최형우는 망막 질환으로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확한 병명은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이다.

40대 이상 남성에게 자주 생기는 이 질환은 과로, 심한 스트레스, 과음, 고혈압 등이 원인으로, 망막에 물이 차는 증상이 특징이다.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던 최형우는 지난 26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형우는 KIA 타선의 핵심이다.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에서 타율 0.200,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로 부진하지만, 최형우만큼 상대 팀이 위협을 느낄만한 타자는 KIA에 없다.

KIA는 최영우와 함께 좌완 신인 이의리가 다시 1군에 등록됐고, 이민우, 김재열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하위로 처진 롯데 자이언츠는 필승조로 활약하던 구승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승민은 전날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해 어깨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어깨 충돌 증후군 소견을 받았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이틀 휴식하고 수요일(2일)부터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롯데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구승민을 1군에서 제외하고 대체 선발 또는 롱릴리프가 가능한 최영환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는 내야수 이도윤과 외야수 강상원을 등록하고 대신 유장혁과 박정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밖에 kt wiz의 포수 이홍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민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