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과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홈런 2방 등 4타수 4안타를 치고 11루타에 5타점을 수확했다.
3루타만 쳤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뻔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최대 50억원'에 사자 군단에 가세한 오재일은 전날 두산을 상대로 한 시즌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달라진 타격을 뽐냈다.
1-0으로 앞선 1회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몸을 푼 오재일은 2회에는 오른쪽으로, 5회에는 밀어서 왼쪽으로 각각 솔로 홈런을 쐈다.
3회에는 좌선상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매 타석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재일은 역대 70번째로 통산 600타점(29일 현재 601타점)도 달성했다.
톱타자 박해민이 2회 석 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삼성은 홈런 4방을 앞세워 두산을 16-4로 대파했다.
오재일과 더불어 9번 타자 김헌곤도 안타 4개를 몰아쳤다.
교체 선수를 포함해 타자 8명이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 두산 마운드를 흠씬 두들겼다.
삼성은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인 안타 24개를 몰아쳐 4회를 빼곤 매 이닝 득점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5이닝 3실점의 평범한 내용으로도 시즌 첫 승리(2패)를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