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디섐보 발소리에 '짜증'…디섐보도 은근히 비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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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스파이크 소리로 인터뷰 방해…"날 멈출 수 없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근육맨'이자 '장타자'라는 공통점을 가진 브룩스 켑카(미국)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기 싸움'이 화제다.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진행된 켑카의 방송 인터뷰가 사건의 발단이 됐다.
켑카는 지난 24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2위로 마치고 골프 채널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시작 때부터 켑카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인터뷰 중인 자신의 뒤로 디섐보가 지나갈 때 켑카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켑카는 하던 말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유난히 '또각또각' 소리를 내는 디섐보의 걸음에 불쾌해진 감정을 다스리는 듯이 보였다.
디섐보가 다 지나가자 켑카는 "소리를 듣느라 생각의 흐름이 끊겼다"고 거친 비속어를 섞어서 말했다.
이 인터뷰는 방송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디섐보가 골프화 스파이크 소리로 켑카의 인터뷰를 방해한 것, 그리고 켑카가 디섐보와 관련해 절제되지 않은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SNS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디섐보도 SNS에서 반응을 보였다.
디섐보는 이 인터뷰 영상이 올라온 SNS('golfersdoingthings' 인스타그램)에 "당장 스파이크 자국을 손 볼 수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6일 "디섐보는 바닥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골프계에서 논란이 되는 자신의 금속 스파이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속 스파이크를 착용하면 바닥에 더욱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지만, 그린을 훼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섐보가 금속 스파이크가 다른 골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다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더 중요시했을 것이고, 켑카는 디섐보의 이런 점을 싫어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후 디섐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덤벨을 들고 팔 근육 운동을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오직 실패만이 나를 움직인다.
멈출 수 없다.
더 나아지기 위해 단련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글도 동영상에 첨부했다.
야후스포츠는 "디섐보가 켑카 동영상이 나온 뒤에 운동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타이거 우즈 이후의 시대에 들어선 골프는 개성과 라이벌이 필요하다"며 다음 달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 개막전에서 두 선수가 함께 골프를 치도록 하는 조 편성을 고려해달라고 제안했다.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US오픈을 제패했고,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연합뉴스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진행된 켑카의 방송 인터뷰가 사건의 발단이 됐다.
켑카는 지난 24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2위로 마치고 골프 채널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시작 때부터 켑카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인터뷰 중인 자신의 뒤로 디섐보가 지나갈 때 켑카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켑카는 하던 말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유난히 '또각또각' 소리를 내는 디섐보의 걸음에 불쾌해진 감정을 다스리는 듯이 보였다.
디섐보가 다 지나가자 켑카는 "소리를 듣느라 생각의 흐름이 끊겼다"고 거친 비속어를 섞어서 말했다.
이 인터뷰는 방송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디섐보가 골프화 스파이크 소리로 켑카의 인터뷰를 방해한 것, 그리고 켑카가 디섐보와 관련해 절제되지 않은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SNS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디섐보도 SNS에서 반응을 보였다.
디섐보는 이 인터뷰 영상이 올라온 SNS('golfersdoingthings' 인스타그램)에 "당장 스파이크 자국을 손 볼 수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6일 "디섐보는 바닥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골프계에서 논란이 되는 자신의 금속 스파이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속 스파이크를 착용하면 바닥에 더욱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지만, 그린을 훼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섐보가 금속 스파이크가 다른 골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다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더 중요시했을 것이고, 켑카는 디섐보의 이런 점을 싫어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직 실패만이 나를 움직인다.
멈출 수 없다.
더 나아지기 위해 단련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글도 동영상에 첨부했다.
야후스포츠는 "디섐보가 켑카 동영상이 나온 뒤에 운동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타이거 우즈 이후의 시대에 들어선 골프는 개성과 라이벌이 필요하다"며 다음 달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 개막전에서 두 선수가 함께 골프를 치도록 하는 조 편성을 고려해달라고 제안했다.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US오픈을 제패했고,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