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릴 우메노시마 양궁장이 충북 진천선수촌에 들어섰다.

양궁 대표팀은 24일 진천선수촌에서 도쿄 올림픽에 대비한 2차 특별훈련을 시작했다.

대한양궁협회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선수촌에 우메노시마 양궁장과 똑같은 '모형 세트'를 만들어 선수들이 특별 훈련을 치르게 했다.

대표팀은 지난 2월 비슷한 성격의 1차 특별훈련을 했다.

그러나 당시 선수촌 건물 내부에 설치됐던 세트와 달리 이번에는 '실외'에 마련했다.

선수들은 실제 경기장과 더 비슷한 환경에서 이번 2차 특별훈련을 치르게 됐다.

'리얼 도쿄'라는 콘셉트에 맞게 양궁협회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세트를 만들었다.

표적판 뒤에는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했다.

LED 광량을 조절해 한낮에 펼쳐지는 경기에서 겪을 수 있는 빛바램, 눈부심 등 다양한 상황에 선수들이 미리 적응하도록 했다.

또 200석의 빈 관람석을 설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대회가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

우메노시마 양궁장의 '소리'도 진천으로 옮겨다 놨다.

경기 상황마다 영어·일본어로 진행될 아나운서 코멘트를 비롯해 관중 소음과 박수 소리,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 등 효과음을 틀어 현장감을 높였다.

이번 특별훈련에는 지난 4월 선발된 도쿄올림픽 대표 남녀 총 6명과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2021년도 국가대표 남녀 8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실제 올림픽 일정에 맞춰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