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보복?`…이호승 "너무 앞서나간 예측"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미간 경제동맹 강화에 따른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너무 앞서나간 예측"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때처럼 경제보복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겠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한국은 팬데믹이라든지 기후변화라든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지고 있는 원칙이 있다"며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고 무역, 그리고 해외 투자 면에서 매우 중요한 경제 협력 대상국"이라며 "한국은 중국과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은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했다. `밑지는 장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 실장은 "투자계획을 발표한 4개 큰 기업들에게 한번 물어봤으면 좋겠다"며 이번 정상회담 일화를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4개 기업을 이례적으로 일으켜 세우며 `땡큐`를 세번 연발했다. 이 실장은 "그 순간에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 우리 기업은 미래기술력에 대해서 미국이 인정하고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들의 투자에 대해 "세계시장을 지향해야 되는데 최고 기술이 있는 곳, 큰 시장이 있는 곳을 선점을 해야 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 투자는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그 시스템을, 미국 기업이 우리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2주쯤 전에 K반도체 전략이라고 발표를 했는데 거기서 확인된 국내 투자계획이 민간 투자 510조 원이었다"며 "이번에 가서 반도체 쪽에서 미국 투자를 발표한 것이 20조 원 규모"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외국에 갖다주고 한국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상호보완적으로 산업의 생태계가 유지가 되는 것이고 기업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러한 것을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실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그런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에 대해서는 어떤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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