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선수권 자동 출전권 잃어…자격대회 거쳐야
컬링 믹스더블, 운명의 한일전 패배…세계선수권서 '강등'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국가대표 김지윤·문시우(이상 20·경기도컬링연맹)가 '운명의 한일전'에서 패했다.

김지윤·문시우는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2021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 강등전에서 일본에 5-7로 졌다.

5엔드까지 3-3으로 맞섰지만, 6엔드에 3점을 대거 잃었다.

7엔드에 2점 만회했으나 8엔드 다시 1점을 내줘 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 컬링 믹스더블은 내년 세계선수권 자동 출전 자격을 잃었다.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에는 20개국이 참가한다.

전기 대회에서 16위 안에 든 팀은 다음 세계선수권에 자동으로 출전할 수 있다.

앞서 10개국씩 2개 조로 나눠 진행한 예선 라운드로빈에서 김지윤·문시우는 A조 9위(3승 6패)에 그쳤다.

각 조 10위는 자동 강등되고, 8·9위는 건너편 조 9·8위와 강등전을 벌여야 한다.

한국의 강등전 상대는 B조 8위 일본(3승 6패)이었다.

또 다른 강등전에서는 A조 8위 헝가리가 B조 9위 핀란드를 10-4로 완파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핀란드, A·B조 꼴찌(10위)인 스페인과 에스토니아의 강등이 확정됐다.

강등전에서 승리한 일본과 헝가리는 내년 세계선수권 자격을 유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강등된 팀은 추후 열리는 자격대회(퀄리피케이션)에서 4강 안에 들어야 다시 세계선수권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는 데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 7장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모두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A조 1∼3위인 스코틀랜드(예선 8승 1패), 캐나다(7승 2패), 이탈리아(7승 2패)와 B조 1∼3위인 스웨덴(9승), 노르웨이(8승 1패), 스위스(5승 4패)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A조 4위 체코(5승 4패)와 B조 4위 미국(5승 4패)은 마지막 베이징행 티켓이 걸린 7위 결정전을 벌인다.

베이징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는 10개 팀이 출전한다.

세계선수권을 통과한 7개 팀과 개최국 중국, 그리고 오는 12월 올림픽 자격 대회를 통과한 2개 팀이 나간다.

올림픽 자격대회에는 오는 7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믹스더블 대표팀이 출전해 베이징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