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두고 광주 민주묘지·망월동 묘역 참배 행렬 이어져
전국 곳곳 봄비에 휴양지 한산…화창한 제주에선 파도타기
15일 전국 곳곳 대지를 적신 촉촉한 봄비 속에 주요 휴양지와 명산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휴일이면 연인 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지는 한적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과 남원 광한루원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봄 정취를 감상했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많은 비가 내린 경남에도 상춘 행렬이 별로 많지 않았다.

오후 1시까지 통영케이블카에 300여명이, 사천 바다케이블카엔 320여명이 각각 탑승해 평소 주말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울긋불긋 장미가 만개한 대전 한밭수목원에는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오후 한때를 보냈다.
전국 곳곳 봄비에 휴양지 한산…화창한 제주에선 파도타기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유명 해수욕장에서는 백사장이나 몽돌해변을 거닐거나 송림을 산책하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우산을 든 채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을 거니는 이들도 빗속 운치를 더했다.

국립공원 계룡산과 설악산, 무주 덕유산, 김제 모악산 등을 찾은 산행객은 오락가락 가랑비를 맞으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궂은 날씨에 도심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실내 시설에는 많은 이들이 몰리며 북적였다.

점심때 식당가 주변에서는 마스크를 느슨하게 쓰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는 등 방역수칙이 일부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맑은 날씨를 보인 제주에는 곳곳에 나들이객이 북적였다.

제주시 월정·이호해수욕장과 서귀포시 중문 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무리 지어 파도를 타며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새우란 꽃이 활짝 펴 도민과 관광객을 반겼다.

사려니숲길과 한라산 둘레길에도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곳곳 봄비에 휴양지 한산…화창한 제주에선 파도타기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는 참배 행렬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5·18 당시 첫 민간인 희생자로 농아인 김경철 열사,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초등학교 4학년이던 어린 나이에 희생된 전재수 열사 등 묘역에서 묘비에 적힌 기록을 살피고 헌화했다.

(장아름, 백도인, 백나용, 손대성, 강영훈, 홍현기, 김영인, 이정훈, 김선호, 변우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