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브리검(33·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다.

브리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브리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격리를 거쳤다.

브리검은 13일 정오에 격리에서 해제됐고, 이틀 만에 선발로 등판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자가 격리 기간, 투구 동영상으로 구위를 체크했다.

대만에서 선발로 던지고 왔기 때문에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브리검의 투구 수 마지노선은 80개 정도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리검은 지난해까지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브리검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6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21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브리검의 팔꿈치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재계약의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브리검은 올해 대만 프로야구 웨이추안 드래건스에서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0.45로 활약하며 이러한 우려를 씻어냈다.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미덥지 않았던 키움은 브리검의 건재를 확인한 뒤 스미스를 단 2경기 만에 퇴출하고, 브리검을 다시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홍 감독은 "브리검이 몸무게를 10㎏ 이상 뺐다"며 "근육은 그대로고 체지방을 8% 이상 줄였다.

몸 상태가 예전보다 훨씬 좋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좀 더 향상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