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우규민 "내가 등판한 이닝의 마무리는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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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36·삼성 라이온즈)은 마무리와 선발, 중간 계투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투수다.
팀 상황에 따라 보직을 바꾸다 보니 100승도, 100세이브도, 100홀드도 올리기 어렵다.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방문경기에 등판해 KBO리그 역대 25번째 개인 통산 600경기 기록을 세운 날 우규민은 59번째 홀드를 챙겼다.
개인 통산 성적은 75승 79패 88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3.92다.
기록 달성에는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우규민은 자신을 수식하는 '전천후 투수'라는 표현에 만족한다.
우규민은 "상황에 따라 보직을 바꾸는 전천후 투수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개인 기록 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어도, 다양한 보직으로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뛰어 무척 뿌듯하다"고 했다.
올해 우규민은 개인 기록으로도 KBO리그를 압도한다.
이날 우규민은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막았다.
올 시즌 그는 17경기 16⅓이닝 비자책(1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당연히 평균자책점은 0(3승 1세이브 6홀드)이다.
우규민은 "내 기록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으며 "그저 매 경기 등판하면서 '오늘이 개막전이다'라고 주문을 건다"고 했다.
올해 삼성의 승리 공식은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이다.
우규민은 "'내가 등판한 이닝에는 내가 마무리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8회를 끝내야 승환이 형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우규민은 LG 트윈스에서 뛰던 2007년 당시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구원왕 경쟁'을 펼쳤다.
그는 "전반기에는 승환이 형이 내 밑에 있었다"고 호탕하게 웃으며 "후반기에 내가 블론세이브를 마구 범하며 '불규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우규민은 자신을 낮췄지만, 2007년 우규민은 30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4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이었다.
올 시즌 우규민은 오승환과 삼성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다.
오승환 외에도 정을 나누는 삼성 동료는 많다.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팀이 역전하자 우규민은 포수 강민호(36), 내야수 이원석(35)과 더그아웃에서 진하게 포옹했다.
이 장면은 삼성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우규민은 "원석이가 적시타를 쳤는데,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민호와 원석이, 나는 다른 팀에서 이적한 베테랑 선수들이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날 갑작스럽게 3명이 같은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은 kt를 7-5로 꺾고 시즌 20승(13패)에 선착했다.
허삼영 감독은 "막판 위기를 우규민과 오승환이 잘 막아줬다"고 고마워했다.
우규민은 다시 개막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동시에 "이번 등판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간절함 속에 모든 것을 쏟아낸다.
우규민은 "마음 같아선 1천 경기도 채우고 싶다"고 웃으며 "매 경기 마지막 등판이라고 생각한다.
후회 없이 던지다 보면 또 뭔가를 채우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연합뉴스
팀 상황에 따라 보직을 바꾸다 보니 100승도, 100세이브도, 100홀드도 올리기 어렵다.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방문경기에 등판해 KBO리그 역대 25번째 개인 통산 600경기 기록을 세운 날 우규민은 59번째 홀드를 챙겼다.
개인 통산 성적은 75승 79패 88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3.92다.
기록 달성에는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우규민은 자신을 수식하는 '전천후 투수'라는 표현에 만족한다.
우규민은 "상황에 따라 보직을 바꾸는 전천후 투수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개인 기록 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어도, 다양한 보직으로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뛰어 무척 뿌듯하다"고 했다.
올해 우규민은 개인 기록으로도 KBO리그를 압도한다.
이날 우규민은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막았다.
올 시즌 그는 17경기 16⅓이닝 비자책(1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당연히 평균자책점은 0(3승 1세이브 6홀드)이다.
우규민은 "내 기록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으며 "그저 매 경기 등판하면서 '오늘이 개막전이다'라고 주문을 건다"고 했다.
올해 삼성의 승리 공식은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이다.
우규민은 "'내가 등판한 이닝에는 내가 마무리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8회를 끝내야 승환이 형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우규민은 LG 트윈스에서 뛰던 2007년 당시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구원왕 경쟁'을 펼쳤다.
그는 "전반기에는 승환이 형이 내 밑에 있었다"고 호탕하게 웃으며 "후반기에 내가 블론세이브를 마구 범하며 '불규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우규민은 자신을 낮췄지만, 2007년 우규민은 30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4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이었다.
올 시즌 우규민은 오승환과 삼성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다.
오승환 외에도 정을 나누는 삼성 동료는 많다.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팀이 역전하자 우규민은 포수 강민호(36), 내야수 이원석(35)과 더그아웃에서 진하게 포옹했다.
이 장면은 삼성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우규민은 "원석이가 적시타를 쳤는데,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민호와 원석이, 나는 다른 팀에서 이적한 베테랑 선수들이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날 갑작스럽게 3명이 같은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은 kt를 7-5로 꺾고 시즌 20승(13패)에 선착했다.
허삼영 감독은 "막판 위기를 우규민과 오승환이 잘 막아줬다"고 고마워했다.
우규민은 다시 개막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동시에 "이번 등판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간절함 속에 모든 것을 쏟아낸다.
우규민은 "마음 같아선 1천 경기도 채우고 싶다"고 웃으며 "매 경기 마지막 등판이라고 생각한다.
후회 없이 던지다 보면 또 뭔가를 채우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