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첫 올림픽이라고 생각…성숙한 모습 보일 것"
2021-2022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뛸 쇼트트랙 황대헌(한국체대)이 완성된 모습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대헌은 9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선발전은 끝났지만 다가올 베이징 올림픽은 이제 시작이다.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달 5∼6일에 열린 1차 선발전과 8일부터 진행된 2차 선발대회에서 황대헌은 모두 1위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이번 선발전에서도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하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게 황대헌의 설명이다.

황대헌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베이징이 첫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다가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장단점을 더 찾고 베이징 때는 세밀하게 보완한 모습으로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10월 열리는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는 지난해 6월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이 출전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 적으로 서로를 상대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황대헌은 "그 선수(임효준)도 한 명의 선수이고, 출발선에 섰다면 다 같은 선수다.

다른 것 없이 똑같이 여느 시합처럼 임할 것"이라며 자신에게 더 집중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황대헌과 함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이준서(한국체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각각 2, 3위에 올라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첫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이준서와 박장혁은 저마다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장혁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큰 무대에 나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올림픽에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단거리는 자신 있게 탈 수 있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장거리에도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준서 역시 "베이징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