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할 발토를 급파하라!

<프롤로그>
위기 시엔 머리로만 계산해서는 문제를 극복하기 어렵다. 문제 해결의 경험이 있고 사심이 없는 리더만이 검증된 리더십을 통해 조직을 이끌고 최적의 전략을 추진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지금 닥친 여러 가지 국가적 재난들도 합리적 판단으로 실마리를 신속히 풀어나가야 한다. 실화를 소재로 한 만화 영화<발토(Balto), 1995>에서 주인공 개는 용맹스럽고 착하지만 단지 잡종이라는 이유로 주류사회에서 따돌림당하다가 결국 큰 위기 시 자신을 희생하여 마을을 구하게 된다. 지금 닥친 중차대한 위기에는 편가르기식 인재 등용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팩트를 벗어난 탁상공론보다 승리하는 최적임 핵심인재의 발탁이 시급하다.

<영화 줄거리 요약>
발토는 단지 늑대개라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은 물론 동료 개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며 알래스카의 허름한 부둣가 부서진 배에 살고 있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거위 보리스 아저씨와 겁쟁이 북극곰 형제 머크와 루크 그리고 예쁜 여자친구 제나뿐이다. 그러던 중 마을에 영하 50도의 혹한이 찾아오고 치명적인 전염병이 어린이들을 순식간에 전염시킨다. 제나의 주인인 로지 아가씨도 유행병에 전염되어 앓아눕게 된다. 마을에서는 혈청이 든 약품 수송을 위해 비행기와 기차, 배 등 모든 운송수단을 동원하지만 알래스카의 매서운 눈보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마지막 수단으로 개 썰매팀을 이용해서 약품을 실어 나를 계획을 세우고 선발대가 출발하지만 악천후에 조난당하고 만다.
[실화: 1925년 1월 미국 알래스카 북서부 외딴 항구마을 노움에서 치명적 전염병인 디프테리아가 창궐하자 시베리아허스키 종인 발토가 노르웨이 썰매꾼 군나르 카센과 함께 썰매에 디프테리아 혈청을 싣고 앵커리지 근처 네나나에서 600마일이 넘는 도움까지 무려 85km를 달려 전염병으로 고립된 도시를 구하였다. 발토의 끈기, 충성심, 총명함을 기리기 위해 뉴욕 센트럴 파트에 발토의 동상이 서있다.]

<관전 포인트>
A. 약품 운송을 위해 계획한 방법은?
악천후로 비행기와 배가 움직이지 못하자 최후 수단으로 릴레이 썰매팀을 파견하기로 하고 썰매를 이끌 튼튼한 개를 선발하는 경주대회를 개최한다. 이 경주에서 발토가 1등을 차지하지만 늑대개라는 이유로 그를 제외하고 발토를 증오하는 개 스틸을 리더로 썰매팀을 보내게 된다.
B. 선발대 개 썰매팀이 조난당한 이유는?
200여 마리의 썰매 견을 모아 16마리씩 한 팀으로 썰매팀을 만들어 각 마을에서 20명의 머셔(썰매를 모는 사람)이 한 팀씩 맡아 릴레이 방식으로 수송하기로 한다. 하지만 악천후로 인해 길을 잘못 든 스틸이 이끄는 썰매팀은 협곡에서 조난을 당한다. 이 모든 것은 평소 발토를 잡종이라 무시하며 교만에 가득 찼던 스틸의 잘못된 리더십 때문이었다. 스틸을 따르는 개들은 스틸이 너무 무섭고, 재수 없고, 근엄한 척하는 개라는 것을 알고도 그의 권력에 무조건 아부하는 모습이 마치 인간 사회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C. 발토가 온갖 무시에도 약품을 찾아 떠난 이유는?
비록 잡종 개라는 이유로 썰매팀에서 배제되었지만 여자친구 제나의 주인 로지 아가씨와 동네 어린이들을 살리기 위해 약품을 싣고 조난당한 스틸의 팀을 찾아 눈보라가 치는 험난한 알래스카의 협곡을 홀로 질주하게 된다.
D. 발토가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과정은?
조난당한 썰매팀과 약품을 구하러 가다가 무시무시한 곰을 만나 위험에 처하지만 달려온 제나의 도움으로 곰을 처리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나는 다리를 다쳐 발토 혼자 떠나야 할 상황이다. 이때 거위 보리스 아저씨는 '개는 이 여행을 혼자서 할 수 없어, 하지만 어쩌면 늑대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라며 격려해 준다. 드디어 조난 팀을 찾지만, 스틸은 여전히 발토를 무시하며 대항하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발토의 진심을 알게 된 개들은 발토를 리더로 세워 마을로 향한다.
E. 발토를 끝까지 방해한 것은?
사악한 스틸은 발토가 올 때 돌아가기 쉽게 나무에 표식 해둔 것을 훼손하여 발토가 제대로 마을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고 자신은 혼자 마을로 돌아가서 발토가 실패 후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또한 제나가 발토에게 준 정표인 붉은 스카프를 보여주며 발토가 죽으며 자기에게 제나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다면 비열한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제나는 믿지 않고 발토가 가르쳐준 방식으로 북극광을 이용하여 빛을 보내 발토가 쉽게 마을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하고 발토도 흰 눈 속에 홀연히 나타난 백색 늑대를 보고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늑대의 강인한 야성을 되살려 천신만고 끝에 마을로 돌아와 어린이들을 살리고 영웅이 된다.

<에필로그>
외딴 마을에서 전염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혹한의 악천후에서 눈 썰매견 발토는 죽음을 무릅쓰고 약을 구해 돌아와 마을을 구하는 모습에서 현재 코로나 백신을 구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대비되는 느낌이다. 현재의 사태를 신속히 바로잡고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편견에서 벗어나 발토 같은 가장 실력 있고 소명의식과 집념이 있는 리더의 투입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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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생명을 구할 발토를 급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