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무너진 한국 레슬링…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단 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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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수·김민석만 출전권 획득…역대 최소 규모
코로나 집단 감염·국제 경쟁력 하락, 위기의 한국 레슬링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출전권 추가 획득에 실패했다.
정한재(국군체육부대)는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세계 쿼터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준결승에서 아르멘 멜르키안(아르메니아)에게 2-5로 석패해 체급별 2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레슬링 대표팀은 한 명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김현우(삼성생명) 역시 경기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세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한국 레슬링은 단 두 명의 선수를 도쿄올림픽에 파견하게 됐다.
올림픽 아시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딴 남자 그레코로만형 72㎏급 간판 류한수(삼성생명),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2명 출전)과 더불어 한국 레슬링 역사상 올림픽 선수단 최소 규모다.
한국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11명의 선수를 내보낸 뒤 2012년 런던 올림픽(9명)까지 늘 열 명 내외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선수단 규모가 5명으로 줄었고, 도쿄 대회에선 역대 최소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최악의 결과는 예견돼 있었다.
대표팀은 세계 쿼터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한국은 세계 쿼터대회에 코치진 등을 포함해 총 23명을 파견했는데, 이 중 18명(8일 현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몸살 기운 등 증세를 호소했다.
선수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몸 상태를 추스른 뒤 음성 판정을 받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지만, 올림픽 쿼터 획득은 역부족이었다.
다만 저조한 성적의 원인을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한국은 세계 쿼터대회 이전에 두 차례 출전권을 획득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은 2019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명도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달 아시아 쿼터대회에도 대규모 인원을 파견했지만, 두 장 획득에 그쳤다.
이는 한국 레슬링의 국제 경쟁력 문제와 맞물려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따낸 올림픽 효자 종목, 레슬링은 2000년대부터 하락세를 탔다.
훈련량이 많고 운동하기 힘든 종목이라는 이미지 속에 유망주들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한국 레슬링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 A는 "한국 레슬링의 위기 신호는 오래전부터 나왔다"며 "그나마 김현우가 독보적인 실력을 보이며 런던올림픽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이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레슬링은 레슬링 종목의 올림픽 퇴출 움직임과 삼성생명의 회장사 지위 포기가 맞물리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30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했던 삼성은 레슬링 회장사 지위를 포기하면서 지원을 중단했는데, 이후 한국 레슬링은 새 후원자를 찾지 못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위기의 레슬링을 끌어올려야 하는 컨트롤타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레슬링은 오래전부터 파벌싸움에 몸살을 앓았다.
최근엔 회장 선거에서 전임 집행부와 회장 당선인 측이 법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코로나 집단 감염·국제 경쟁력 하락, 위기의 한국 레슬링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출전권 추가 획득에 실패했다.
정한재(국군체육부대)는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세계 쿼터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준결승에서 아르멘 멜르키안(아르메니아)에게 2-5로 석패해 체급별 2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레슬링 대표팀은 한 명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김현우(삼성생명) 역시 경기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세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한국 레슬링은 단 두 명의 선수를 도쿄올림픽에 파견하게 됐다.
올림픽 아시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딴 남자 그레코로만형 72㎏급 간판 류한수(삼성생명),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2명 출전)과 더불어 한국 레슬링 역사상 올림픽 선수단 최소 규모다.
한국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11명의 선수를 내보낸 뒤 2012년 런던 올림픽(9명)까지 늘 열 명 내외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선수단 규모가 5명으로 줄었고, 도쿄 대회에선 역대 최소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최악의 결과는 예견돼 있었다.
대표팀은 세계 쿼터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한국은 세계 쿼터대회에 코치진 등을 포함해 총 23명을 파견했는데, 이 중 18명(8일 현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몸살 기운 등 증세를 호소했다.
선수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몸 상태를 추스른 뒤 음성 판정을 받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지만, 올림픽 쿼터 획득은 역부족이었다.
다만 저조한 성적의 원인을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한국은 세계 쿼터대회 이전에 두 차례 출전권을 획득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은 2019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명도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달 아시아 쿼터대회에도 대규모 인원을 파견했지만, 두 장 획득에 그쳤다.
이는 한국 레슬링의 국제 경쟁력 문제와 맞물려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따낸 올림픽 효자 종목, 레슬링은 2000년대부터 하락세를 탔다.
훈련량이 많고 운동하기 힘든 종목이라는 이미지 속에 유망주들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한국 레슬링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 A는 "한국 레슬링의 위기 신호는 오래전부터 나왔다"며 "그나마 김현우가 독보적인 실력을 보이며 런던올림픽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이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레슬링은 레슬링 종목의 올림픽 퇴출 움직임과 삼성생명의 회장사 지위 포기가 맞물리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30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했던 삼성은 레슬링 회장사 지위를 포기하면서 지원을 중단했는데, 이후 한국 레슬링은 새 후원자를 찾지 못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위기의 레슬링을 끌어올려야 하는 컨트롤타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레슬링은 오래전부터 파벌싸움에 몸살을 앓았다.
최근엔 회장 선거에서 전임 집행부와 회장 당선인 측이 법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