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인삼공사, 설린저 있어도 70점대…80득점으로 이긴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에이스 제러드 설린저를 '팀'으로서 공략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삼공사와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설린저가 잘 하는 건 맞지만 크게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여러분들이 '교수'라고 부르는 설린저가 한 경기 40~50점을 넣는데, 인삼공사가 90~100점을 넣으면 우리가 이길 자신이 없지만, '교수님'이 그렇게 잘하셔도 인삼공사 평균 득점은 78점밖에 안 된다"면서 "우리가 80점 이기면 이긴다"고 힘줘 말했다.

다쳤던 KCC 토종 에이스 송교창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교창을 변화의 중심에 뒀다.

송교창에게 1번(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겨 (앞선으로) 올라가서 플레이하도록 했다"면서 "인삼공사 오세근이 수비를 하다가 많이 지치게 해 그에 대한 부담감을 해결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전 감독은 또 "설린저와 이재도가 주로 왼쪽에서 공격을 진행하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이들을 최대한 오른쪽을 몰아가게끔 전술을 짰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이렇게 자세하게 (전술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내가 긴장을 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컨디션도 좋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와 KCC 라건아가 펼칠 골밑 싸움을 승부처로 전망하며 "설린저가 알아서 잘할 테니까 특별히 지적을 안 하고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