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주니어SW창작대회 시상식에 참석한 경진대회 참가자들.   삼성전자 제공
2020년 11월 28일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주니어SW창작대회 시상식에 참석한 경진대회 참가자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청소년 교육과 과학기술 육성, 취약계층 지원 등 기존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2019년 발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62% 취업률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의 대표적인 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2018년 시작됐다. 당시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와 고용부는 교육생 선발, 교육 운영, 취업 지원 등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인재를 원하는 기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연결시켜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지난해 말까지 1623명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수료했고, 이 중 1009명이 취업했다. 지난해 7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500명의 청년 중 91명은 이미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이 취업한 기업은 370여 개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은 1년간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교육생들을 훈련시킨다. 빠른 시간 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실무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멘토(왼쪽)와 업체 관계자가 점검 중인 모습.  삼성전자 제공
마스크 제조기업 레스텍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멘토(왼쪽)와 업체 관계자가 점검 중인 모습. 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진단키트업체 코젠바이오텍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후 작업 중인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진단키트업체 코젠바이오텍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후 작업 중인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마스크 및 진단키트 공급 차질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2~3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E&W, 에버그린, 레스텍, 화진산업 등 마스크 기업 4곳에 50여 명의 전문가를 파견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를 진행했다. 신규 설비가 있는 기업에는 장비 세팅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들의 공장 가동도 지원했다. 일부 제조사가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광주광역시에 있는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 만에 금형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이들 업체의 생산능력은 평균 51%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기업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에도 전문가를 보냈다. 단기간에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물류 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지원했다. 생산 현장의 비효율 개선작업도 도왔다. 코젠바이오텍은 작년 5월부터 삼성전자 전문가 16명과 함께 40개의 과제를 발굴해 8월 말까지 개선 작업을 했다. 그 결과 생산성이 주당 5600키트에서 1만 키트로 79% 향상됐다.

과학기술 투자도 확대

삼성청년SW아카데미 교육생들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청년SW아카데미 교육생들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국내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 연구의 육성·지원을 목표로 하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지금까지 634개 과제에 81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두 차례 기초과학, 소재,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한다.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서는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구 책임자가 연구 성과와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참석 연구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애뉴얼 포럼’, 연구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연구개발) 교류회, 활용도가 높은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웃사랑 성금으로 6700억원 기탁

이웃사랑 성금 등 사회복지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또 청소년 교육 및 아동보호 사업을 수행하는 비정부기구(NGO) 9곳의 달력 30만 개를 구입했다.

삼성은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매년 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했다. 삼성이 지난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취약계층 생계 지원, 사회복지시설 개보수 등에 쓰일 예정이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6700억원에 달한다. 연말 이웃사랑성금 기탁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회사별로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