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감동랜드…명승부로 18년 구단 역사 마무리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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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모든 것' 걸고 뛰었던 2020-2021시즌, 4강에서 마무리
끈끈한 팀 컬러에도 최종 5차전 통산 전적 7전 전패 아쉬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쉽게 18년간 이어진 구단 역사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29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67-75로 패했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1위 KCC를 상대로 원정 1, 2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이후 홈에서 3, 4차전 승리로 반격하며 이날 최종전까지 승부를 몰고 왔다.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이후 매 경기 '지면 구단 역사의 종료'라는 벼랑 끝에서도 3차전 45점, 4차전은 21점 차 대승을 거두며 투혼을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8월 모기업이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방침을 KBL에 전달,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이 없어질 운명이었다.
'시한부 인생'이 예고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이었다.
모기업의 구단 운영 중단 등 경기 외적인 부분은 물론 강상재가 입대하고 김지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CC로 이적하는 등 팀 전력도 크게 약해졌다.
샐러리캡은 전체 25억원의 60% 정도인 15억원만 사용, 99%까지 꽉 채운 일부 다른 구단들에 비해서는 1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번 시즌 슬로건으로 '내 인생의 모든 것'(All of My Life)을 정하고 말 그대로 인생을 걸고 뛴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치렀다.
개막 후 4연승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후로도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6강에서 정규리그 4위 고양 오리온을 3승 1패로 따돌렸고, 4강에서 만난 1위 KCC를 상대로도 최종전까지 치르며 특유의 끈끈한 팀 컬러를 불태웠다.
이날 5차전에서도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14점 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점수 차를 8점으로 좁히며 특유의 끈질긴 모습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2003년 8월 인천 SK 농구단을 약 30억원 정도에 인수한 전자랜드는 2003-2004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했으며 삼성, LG, SK, 현대모비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팀들과 경쟁 관계를 이어왔다.
창단 첫해 4강 진출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없지만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등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팀이 하위권에 머물 때는 '개그랜드'라는 조롱을 팬들에게 받기도 했지만 늘 전력 이상의 기량을 코트 위에 쏟아내는 특유의 끈끈한 팀 컬러를 앞세워 '감동랜드'라는 별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4-2015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25승 29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3위 서울 SK(37승 17패)를 3-0으로 완파하고, 2위 원주 동부(37승 17패)와도 5차전까지 치르는 명승부를 펼쳤다.
유일한 챔피언결정전 경험인 2018-2019시즌 때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분투하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칭찬이 팬들에게서 나왔다.
다만 전자랜드는 이번 시리즈까지 5전 3승제 단기전에서 7차례나 최종 5차전을 치러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탈락한 점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2009년부터 팀을 이끌어온 유도훈(54) 감독은 전자랜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고 초대 사령탑인 유재학 감독과 최희암 감독도 전자랜드 역사를 장식한 지도자들이다.
또 서장훈, 문태종, 문경은, 신기성, 조동현, 강혁 등 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거쳐 갔다.
KBL은 전자랜드 농구단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작업을 2020-2021시즌 개막 전부터 추진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스포츠비즈니스 그룹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3월 초 마감된 인수 의향서 접수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KBL은 전자랜드 구단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랜드 농구단이 2021-2022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또 어떤 연고지에서 팬들과 만나게 될 것인지 이번 비시즌 농구계의 주요 뉴스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끈끈한 팀 컬러에도 최종 5차전 통산 전적 7전 전패 아쉬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쉽게 18년간 이어진 구단 역사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29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67-75로 패했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1위 KCC를 상대로 원정 1, 2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이후 홈에서 3, 4차전 승리로 반격하며 이날 최종전까지 승부를 몰고 왔다.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이후 매 경기 '지면 구단 역사의 종료'라는 벼랑 끝에서도 3차전 45점, 4차전은 21점 차 대승을 거두며 투혼을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8월 모기업이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방침을 KBL에 전달,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이 없어질 운명이었다.
'시한부 인생'이 예고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이었다.
모기업의 구단 운영 중단 등 경기 외적인 부분은 물론 강상재가 입대하고 김지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CC로 이적하는 등 팀 전력도 크게 약해졌다.
샐러리캡은 전체 25억원의 60% 정도인 15억원만 사용, 99%까지 꽉 채운 일부 다른 구단들에 비해서는 1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번 시즌 슬로건으로 '내 인생의 모든 것'(All of My Life)을 정하고 말 그대로 인생을 걸고 뛴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치렀다.
개막 후 4연승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후로도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6강에서 정규리그 4위 고양 오리온을 3승 1패로 따돌렸고, 4강에서 만난 1위 KCC를 상대로도 최종전까지 치르며 특유의 끈끈한 팀 컬러를 불태웠다.
이날 5차전에서도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14점 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점수 차를 8점으로 좁히며 특유의 끈질긴 모습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2003년 8월 인천 SK 농구단을 약 30억원 정도에 인수한 전자랜드는 2003-2004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했으며 삼성, LG, SK, 현대모비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팀들과 경쟁 관계를 이어왔다.
창단 첫해 4강 진출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없지만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등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팀이 하위권에 머물 때는 '개그랜드'라는 조롱을 팬들에게 받기도 했지만 늘 전력 이상의 기량을 코트 위에 쏟아내는 특유의 끈끈한 팀 컬러를 앞세워 '감동랜드'라는 별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4-2015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25승 29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3위 서울 SK(37승 17패)를 3-0으로 완파하고, 2위 원주 동부(37승 17패)와도 5차전까지 치르는 명승부를 펼쳤다.
유일한 챔피언결정전 경험인 2018-2019시즌 때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분투하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칭찬이 팬들에게서 나왔다.
다만 전자랜드는 이번 시리즈까지 5전 3승제 단기전에서 7차례나 최종 5차전을 치러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탈락한 점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2009년부터 팀을 이끌어온 유도훈(54) 감독은 전자랜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고 초대 사령탑인 유재학 감독과 최희암 감독도 전자랜드 역사를 장식한 지도자들이다.
또 서장훈, 문태종, 문경은, 신기성, 조동현, 강혁 등 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거쳐 갔다.
KBL은 전자랜드 농구단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작업을 2020-2021시즌 개막 전부터 추진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스포츠비즈니스 그룹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3월 초 마감된 인수 의향서 접수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KBL은 전자랜드 구단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랜드 농구단이 2021-2022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또 어떤 연고지에서 팬들과 만나게 될 것인지 이번 비시즌 농구계의 주요 뉴스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