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포수 장승현, 외야수 김인태·조수행 활약에 흐뭇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주전 포수 박세혁(31)과 정수빈(31)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한 뒤 5승 2패를 거뒀다.

시즌 초 찾아온 위기를 '잇몸 야구'로 극복하는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백업을 넘어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포수 장승현(27)과 외야수 김인태(27), 조수행(28)을 떠올리며 기분 좋게 웃었다.

25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장승현이 수비에 장점이 있는 포수다.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혁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투수 공에 얼굴을 맞아, 수술대에 올랐다.

아직은 복귀 시점도 잡을 수 없는 상태다.

김 감독은 박세혁의 빈자리를 장승현과 최용제(30)로 채웠다.

수비에 능한 장승현이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잡고 있다.

또한, 장승현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석에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태형 감독, 포수 장승현, 외야수 김인태·조수행 활약에 흐뭇
공수를 겸비한 주전 외야수 정수빈도 16일 LG전에서 주루 중 허리를 다쳤다.

내복사근 손상이 발견돼 아직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수빈 대신 수비에 능하고 발이 빠른 조수행과 공격력을 갖춘 김인태를 상황에 따라 선발 외야수로 기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와 구장 등 여러 조건을 보고서 김인태 혹은 조수행의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며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인태는 25일 경기 전까지 타율 0.391(23타수 9안타), 3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500이다.

조수행도 타율 0.360(25타수 9안타), 5타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조수행의 출루율도 0.515로 매우 높다.

23일과 24일 NC전에 김인태를 선발 외야수로 썼던 김태형 감독은 25일에는 조수행을 먼저 내보내기로 했다.

김 감독은 "김인태는 선발 출전하지 않아도 대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폭넓은 활용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주환(SSG 랜더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지만, 두산은 2021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