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K·TK 돌며 합동연설회
與당권주자 영남 구애전…"부산 가덕도, 대구엔 통합신공항"(종합)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는 24일 부산과 대구에서 연달아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권역 연설회에서는 가덕도 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가 화두로 제시됐다.

홍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원내대표로 부울경 후보들과 가덕도 신공항의 그림을 그렸고 메가시티 비전을 지원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금융허브 부산을 완성하고 중소 조선소와 부품 기업을 특화 지원해 혁신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동료 의원들과 연구하고 현장을 분석하고 관료들을 설득해 마침내 가덕도법을 통과시켰다"며 "대륙 경제와의 연결로 부산을 제2의 베네치아처럼, 동해를 지중해처럼 로마 시대의 번영을 이뤄내고 동북아 번영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설계한 부울경 그랜드 메가시티 전략을 확실히 틀어쥐고 가겠다"며 "가덕도는 2023년까지 첫 삽을 뜨고 울산 공공의료원 건립 등을 세게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與당권주자 영남 구애전…"부산 가덕도, 대구엔 통합신공항"(종합)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권역 연설회에서는 통합신공항 추진이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홍 후보는 "구미형 일자리가 성공하도록 확실히 챙기겠다"며 "문경·김천 연결 내륙철도도 반드시 확충하겠다.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공항 전문가로서 국제적 항공사를 유치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동서 화합의 통로가 되도록 김부겸 총리 후보자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명 '섀도 상임위'를 만들어 원외 지역위원장도 현역 국회의원과 똑같은 자격으로 상임위를 소집해 당정회의를 하고 지역 현안을 말할 통로를 확보하겠다"며 이색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우 후보는 "대구시 경부선 지하화, 구미형 일자리를 완성해 경제 활성화 물꼬를 트겠다"며 "통합신공항 등 대구경북의 균형발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與당권주자 영남 구애전…"부산 가덕도, 대구엔 통합신공항"(종합)
각 후보는 정부·청와대의 긴밀한 협조를 얻어내며 당을 혁신할 역량을 부각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정당이 만든 정책을 정부가 집행하도록 하고, 정부 인사도 당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추천 시스템을 더 투명하게 만들겠다"며 "당원과 치열하게 토론하고 대통령과도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건 홍영표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해 "20년간 쌓은 4대 강국 주요 정치인과의 네트워크로 확실히 백신 확보를 뒷받침하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친구로서 소통하고 있다.

어제 청와대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을지로위원회 경험을 강조하면서 "현장에서 성과를 낸 우원식이 다시 현장으로 파고들어 500만 표를 끌어오겠다"며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강력 추진하고 당이 주도하는 부동산 종합대책기구를 만들어 유능하게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