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대가면에 문 열어…전시실·북카페 등 갖춰
'빈민 운동가' 제정구 기리는 커뮤니티 센터 고향에 개관
경남 고성군이 24일 빈민 운동가 고(故) 제정구 전 국회의원 커뮤니티 센터를 개관했다.

제 전 의원은 고성군 대가면이 고향이다.

대가연꽃공원에 커뮤니티 센터가 문을 열었다.

제 전 의원 일생을 보여주는 자료가 있는 전시실, 북카페, 강당, 교육실을 갖췄다.

고성군은 빈민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제 전 의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8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군비 25억원을 들여 철근 콘크리트로 1층 건물을 세웠다.

'빈민 운동가' 제정구 기리는 커뮤니티 센터 고향에 개관
건물 마감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자연스레 변하는 내후성 강판을 사용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가 건물 설계에 참여했다.

제 전 의원은 1966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 후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1973년 청계천 판자촌 야학 활동을 계기로 도시 빈민운동에 투신했다.

도시 철거민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등 빈민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1986년 정일우 신부와 함께 막사이사이상을 공동 수상했다.

1987년 천주교계 내 빈민 기구인 도시빈민 사목위원회 설립을 주도했다.

그는 14·15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15대 국회의원 재임 중 1999년 2월 폐암으로 55세 나이로 타계했다.

'빈민 운동가' 제정구 기리는 커뮤니티 센터 고향에 개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