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뒤 중림창고에 주민 참여 책방 개관
서울시는 서울역 뒤편 중림동 골목길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중림창고에 책방 '여기서울 149쪽'을 22일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중림창고는 중구 중림동 441-1번지 성요셉아파트 맞은 편에 50년 넘게 자리한 무허가 판자 창고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장소적 특성을 잘 살려낸 설계로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등을 받았다.

이번에 여는 골목책방 '여기서울 149쪽'은 성요셉아파트 주민과 상인 공동체인 '149번지 이웃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가와 주민, 책방 이용자가 직접 큐레이터가 돼 선정한 책이 책방 서가에 진열된다.

책방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커피 등 지역 상품을 함께 배송하는 책 정기구독 서비스와 매달 1회 책을 읽고 토론하는 북클럽도 운영한다.

시는 서울로7017에서 중림창고 앞으로 이어지는 노후 골목길(약 150m)이 '서울로공공길(성요셉길)'로 새롭게 정비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이 일대가 시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중림창고에 주민이 함께 운영하는 골목책방이 문을 열게 돼 지역공동체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작은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