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서양 고지도 속의 한반도, 동해 그리고 독도' 발간
서양 고지도 속에 나타난 독도·동해의 표기 변천
동북아역사재단은 동해 표기의 정당성 강화와 독도 영유권 확립을 위해 '서양 고지도 속의 한반도, 동해 그리고 독도'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은 2009년부터 동해 표기 및 독도 관련 동서양 고지도를 200여 점 이상 수집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단 및 해외 도서관에 소장된 동해 표기와 독도 관련 서양 고지도를 정리·연구하는 사업을 진행해 이번에 책자로 발간했다.

서양 고지도 속에 나타난 독도·동해의 표기 변천
이 지도집은 총 398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도판 150개와 논고 3편을 수록하고 있다.

제1부 '서양 고지도에 나타난 한반도와 동해·독도'에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해 및 독도 표기의 변천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서양 고지도 150점을 수록했다.

지난해 발굴된 'Mare Orientale'(동해)와 'Ousan'(독도·우산도)가 표기된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라틴어본 조선전도' 및 미 해군 장교 펠란이 제작한 '조선전도'도 실렸다.

서양 고지도 속에 나타난 독도·동해의 표기 변천
제2부 '서구에서 제작된 한반도와 동해·독도 관련 지도의 역사'에는 서양 고지도에 나타난 동해 표기 및 독도 관련 사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지도 전문가인 정인철 부산대 교수, 오상학 제주대 교수, 김종근 연구위원의 논고를 실었다.

책에는 독도가 18세기 이래 '찬찬타오'(Tchian-chan-tao) 또는 '우산'(Ousan)으로 기재된 서양 고지도가 다수 수록됐다.

재단에 따르면 찬찬타오는 우산도(于山島)를 잘못 표기한 천산도(千山島)를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18세기 초에 프랑스의 지도제작자 당빌이 청나라에서 작성한 '황여전람도'를 번역해 '조선왕국도'를 제작하면서 이 지명이 처음으로 서양에 알려졌고, 이후 서양 지도에 널리 기재된 바 있다.

또 우산이라는 명칭은 19세기에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에 기재된 이후 '라틴어본 조선전도' 및 펠란이 제작한 '조선전도'에도 기재됐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서양 고지도 속에 나타난 독도·동해의 표기 변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