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분진, 꺼려지는 미관 때문에 피하게 되는 공사 현장을 주민이 지나가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문화·예술공간이 부족한 부산 서구 산복도로에 대규모 공사장 갤러리가 생기면서 오래된 동네가 공공예술을 만나 한층 밝아진 모습이다.
부산도시공사와 문화기획자 이영준씨, 청년 예술가 구헌주, 변대용, 송성진, 이진이 작가 등이 힘을 합쳤다.
서구 아미4 행복주택 공사 현장 가림막이 '다가오는 것들'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꾸며졌다.
부산도시공사는 공사 현장을 전시공간으로 연출해 공사가 완성되는 동안 기다리는 시민에게 예술로 사업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민에게 자연스럽게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여유를 준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5월 착공부터 공공예술 가림막을 기획했고 작가 재능기부와 현장 작업 등을 거쳐 지난 15일 전시에 들어갔다.
2022년 767가구 규모 청년행복주택 조성 공사가 끝날 때까지 전시는 계속된다.
(글 = 조정호 기자, 사진 = 부산도시공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