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찌산쿄는 셀리버리의 플랫폼 기술(TSDT)을 활용해, 핵산 기반 항암신약을 세포 안으로 전송시키는 치료신약의 공동개발을 먼저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한번 세포에 들어간 ASO는 다시 세포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한계로, 장기 깊숙한 세포까지 전송시킬 수 없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지난 2월 셀리버리가 송부한 중간결과 보고서를 검토했다. 그 결과, TSDT 적용 펩타이드·핵산복합체(aMTD-ASO conjugate)가 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기존 ASO에 비해 상당 수준 억제함을 확인했다. 이후 TSDT의 작용기전(MoA) 및 기존 ASO 대비 유전자의 발현을 정량적으로 얼마나 더 억제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를 요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리버리의 공동개발 책임자인 신슬미 박사는 "이번 결과보고서에는 다이이찌산쿄가 요청한 25종의 펩타이드·핵산 접합약리물질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얼마만큼 저해하는지 정량적으로 검증한 결과가 모두 포함됐다"며 "25종 aMTD-ASO 접합체 모두 단순 ASO보다 3~15배의 약리효능을 가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충분히 다 했다"며 "이제 상대방의 평가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