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의 길 위에서 찾多!] 유배길에서 추사 김정희 ‘세한도(歲寒圖)’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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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날아간다. 뿌연 미세먼지를 뚫고 1시간이면 족하다. 청명한 하늘에 구름과 바람만이 이 도시의 주인이다. 걷고 싶다. 찰랑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한라산 꼭대기에는 아직 하얀 눈덩어리가 보인다. 그래도 제주의 돌담길에는 노란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바람과 돌이 많은 제주. 산천단(山川壇)을 지나 1100 도로를 향해 가니 30분 안에 서남쪽 끝 대정(大靜)이다.
산방산(山房山)을 바라본다. 바람을 맞고 의연히 버티고 있는 소나무 두 그루와 잣나무 두 그루 그리고 초라한 집을 가슴에 담았다. 꿋꿋한 역경을 견뎌내며 고독과 마주한 그의 작품들을 보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 70 평생을 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진정한 마음을 읽으며 백화주(百花酒) 한잔에 유배길을 나선다.
<최철호/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초빙교수, 성곽길 역사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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