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채 정규시즌 개막을 맞은 김광현은 7일(한국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5∼6이닝을 소화하고, 메이저리그 팀의 원정길에 동행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빅리그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6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7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른다"고 전했다.
MLB닷컴의 재커리 실버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광현은 시뮬레이션 게임이 끝나면 주피터를 떠나 마이애미 원정에 동행한다"며 "다음 단계는 IL 해제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8일 마이애미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9∼15일 밀워키 브루어스,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6경기를 펼친다.
김광현이 7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한 뒤, 몸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워싱턴과의 홈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김광현은 지난달 14일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하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껴 투구 훈련을 잠시 멈췄다.
3월 16일 캐치볼로 훈련을 재개한 김광현은 18일과 21일 불펜 피칭을 했다.
23일 시뮬레이션 피칭까지 소화한 그는 3월 28일 시범경기에 등판해 실전까지 치렀다.
IL에 등재한 채 개막을 맞이했지만, 김광현은 2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공 51개를 던졌고, 삼진 9개를 잡았다.
김광현은 4일 휴식 후 다시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르는 '선발 투수 일정'을 소화한다.
7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무난하게 마치면 등판 일정도 정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특히 선발진은 3경기에서 12이닝만 소화하며 16실점 했다.
MLB닷컴은 6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 시리즈를 돌아보며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우려한 대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개막전 선발 잭 플래허티는 4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2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도 2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5이닝을 채우긴 했지만 4안타를 내주고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진 부진이 이어지면서 김광현을 향한 그리움은 더 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