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감한 한국전력 차기 사장 공모에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재공모 결과 복수 지원자가 등록하면서 서류 심사 등의 절차에 들어갔다.

한전은 당초 지난달 26일까지 새 사장을 공모했으나 지원자가 1명에 그치자 이날까지 공모 기간을 연장했다.

정 전 차관은 1차 공모 때 유일하게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정 전 차관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다른 지원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간 업계 안팎에선 정 전 차관이 차기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정 전 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 1990년 동력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부 반도체전기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산업·통상·자원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한전 사장은 한전 임추위가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산업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