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전북 전주, 강원 횡성 등을 돌며 열린 자매교회 모임과 관련해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진된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한 교회 신도 5명(대전 1328∼1332번)의 가족과 지인 12명이 3일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관련 확진자의 지인인 1366번과 1366번의 가족(1371∼1374번) 등 7명이 더 확진되면서 이번 교회를 매개로 한 감염은 모두 28명으로 늘었다.

앞서 1328번의 부모와 다른 교회 목사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가장 먼저 확진된 신도 5명과 다른 교회 목사는 전북 군산 190·191·196번 확진자를 밀접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들 신도 5명과 군산 확진자들은 지난달 23∼24일 대전, 25∼26일 전주, 29∼30일 강원 횡성에서 자매교회 모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이름의 자매교회는 전국에 11곳이 있으며, 대전 교회 신도는 45명 정도로 파악됐다.

대전시 방역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열린 전주 모임과 횡성 교회 개원예배에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참석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전 교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20대들부터 시작된 연쇄 확진도 멈추지 않고 있다.

20대인 1286번 관련 확진자가 2명 늘어 총 14명이 됐다.

역시 20대인 1285번과 관련해 유성구 PC방을 매개로 확산하는 과정에서도 7명째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이 포함돼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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