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소속 시절 거포 내야수로 이름을 날렸던 최주환이 첫 경기부터 기대에 부응하자, 적지 않은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최주환은 정작 시범경기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총 6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해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최주환은 4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앞두고 시범경기 부진이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그는 "시범경기 성적은 잊어달라"며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타격이 잘 안 되더라. 새로운 마음으로 정규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주환은 개막전에서 보란 듯이 약속을 지켰다.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2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한 뒤 폭투 때 2루까지 밟았다.
4회엔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벼락같은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주환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4-2로 앞선 8회말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우월 쐐기 솔로 홈런까지 기록했다.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는 3-2로 앞선 7회 2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팀 안치홍의 강습타구를 눈부신 호수비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SSG는 최주환의 맹활약 속에 롯데를 5-3으로 꺾고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최주환은 구단을 통해 "SSG의 첫 경기이자 이적 후 개인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분 좋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