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을 구독하고 암호화폐(가상화폐)도 받을 수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회사원 이성규 씨(28)는 한경미디어그룹이 5일 0시에 시작하는 독자 이벤트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암호화폐에 대한 20~30대의 관심이 굉장히 크다”며 “(이번 이벤트 참여로) 소액이지만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한경까지 구독하면 재테크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경 보고, 암호화폐도 받고…투자공부 제대로 합니다"

한경 구독하고 암호화폐 받고

한국경제신문 종이신문 또는 프리미엄 디지털 서비스인 모바일한경을 본사 자동이체 방식으로 정기 구독하거나 한국경제TV를 시청하면 카카오 암호화폐(클레이·KLAY)를 지급한다는 이벤트가 알려지면서 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상렬 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장은 “지난달 이벤트 소식이 보도된 뒤 전화와 이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된 독자 문의가 수천 건에 달한다”며 “고객센터에서 구체적인 참여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레이는 카카오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기술혁신 연합체 ‘클레이튼(Klaytn)’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모든 사용자로 하여금 채굴 및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달리 클레이는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클레이튼 이사회 멤버 격인 ‘거버넌스 카운슬(GC)’ 참여사 32곳에서만 생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래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결제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거래량 증가로 블록 하나를 생성하는 데만 10분 안팎이 소요되지만 클레이는 세계 어디서나 단 1초면 거래가 승인된다.

‘쌍방향 독자 커뮤니티’ 기대

한국경제신문을 포함한 클레이튼 GC 32개사에는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기업이 포진해 있다. 클레이튼 생태계의 지속적인 생존이 GC 역할에 달려 있는 만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참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주요 GC 참여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카카오와 클레이튼 총괄 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포함해 카카오 계열사만 6곳이다. 정보기술(IT)·콘텐츠 분야에서는 LG전자, 넷마블, 안랩, 펄어비스, 위메이드, 베트남 VNG 등이 의기투합했으며 유통업계에서는 GS홈쇼핑, SK네트웍스, 아모레퍼시픽 등이 동참했다. 미디어 기업으로는 한국경제신문이 유일하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언론사 최초로 신문 구독료의 일부를 클레이로 보상하는 ‘구독자 페이백 서비스’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신문 구독에 대한 보상으로 독자 개개인에게 지급되는 클레이는 차후 신용카드나 현금을 대신하는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앞으로 기사 공유, 뉴스레터 열람, 동영상 광고 클릭 등의 독자 활동에 대해서도 클레이로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승윤 한국경제신문 경영지원실장(상무)은 “한경미디어그룹 애독자에게 신문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