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첫승 이끈 조유민 "내게도 극장골 기회 오는구나 싶었죠"
"제가 극장골을 처음 넣어봐서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나한테도 이런 기회가 오는구나!' 싶었어요.

"
'극장 결승골'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끈 조유민(25)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조유민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4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윤영선의 헤딩 패스를 받은 그는 골 지역 정면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진 제주의 공격에서 주민규의 골이 골라인을 넘겼으나, 앞서 나온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수원FC가 개막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승리의 주역이 된 조유민은 "승격 뒤 사실 1승도 하지 못하고 안 좋은 성적으로 리그를 치러 왔는데, 2주 휴식기 동안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운동장에서 보여야 할 근성에 대해 준비를 했다"며 "(박)주호형, (정)동호형 등이 이런 부분을 강조한 덕분에 잘 준비해서 첫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수원FC 선수들은 아직 K리그1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조유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1부와 2부는 경기 운영 방식과 템포가 다르다.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K리그2는 많이 뛰고 빨리 압박하는 식이라면, K리그1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여유롭게 공을 돌리면서 플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수 입장에서는 더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마크하고 수비해야 해서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박지수와도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조유민은 "지수 형이 팀에 처음 와 어색할 수도 있지만, 워낙 성격이 좋고 동생들에게 먼저 다가와 줘서 어려움이 없다"며 "형이 게임을 뛰면 든든하기도 하고, 실수해도 짜증 내고 질책하기보다 웃으면서 감싸주는 등 '더 잘하자'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

좋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