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예능, 출연자 '떳떳함' 동반되지 못하면 대중 지지 어려워"
논란 속 팬도 여전한 '하트시그널'…'프렌즈' 574만뷰(종합)
연애 리얼리티의 재부흥을 불러왔던 '하트시그널'이 번외편 '프렌즈'를 통해 탄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채널A에서 시즌3까지 방송된 '하트시그널'은 그동안 김현우, 오영주, 이가흔, 김강열 등 '비연예인 스타'들을 낳았다.

제작진은 이들을 다시 불러 모아 지난 2월 중순부터 관찰 예능 '프렌즈'를 선보이고 있다.

각자 독특한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이들이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친구 찾기에 나선 과정은 '하트시그널'판 시트콤을 보는 듯 친근하다.

전 시즌 출연자들이 나선 덕분에 색다른 '케미'(케미스트리, 호흡)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화제가 된 건 시즌2의 김현우와 오영주가 3년 만에 재회한 부분이었다.

김현우는 '하트시그널' 출연 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한동안 행적이 묘연했다.

또 과거에 이미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사실이 알려져 더 비판받았고, 높아진 시청자의 잣대에 다시 방송 출연은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런 김현우가 '프렌즈' 4회에 얼굴을 비췄다.

그는 오영주와 재회는 물론 시즌3 인기 멤버였던 이가흔 등과 인연을 맺는 등 관계를 넓혀가며 주목받고 있다.

이가흔 또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법무법은 YK는 3일 "이가흔은 근거 없이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글을 게시한 이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다"며 "해당 논란에 관해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추측성 보도와 악성 댓글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검찰이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글 작성자를 고소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글의 허위 여부가 증명되지 않더라도 비방의 목적으로 글을 게시한 행위를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란 속 팬도 여전한 '하트시그널'…'프렌즈' 574만뷰(종합)
온라인에서의 화제성은 예측했던 것 이상이다.

방송사 클립 영상을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프렌즈' 1~6회 클립 재생수는 총 574만뷰를 기록했다.

'하트시그널' 시즌3 1~6회가 기록한 120만 8천뷰의 5배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김현우가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프렌즈' 4회는 단독으로 202만9천뷰로 집계되기도 했다.

그가 이어 출연한 5회 역시 163만 7천뷰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3월 3주차 '비드라마 TV 검색 반응' 순위에서도 '프렌즈'는 8위로 진입했다.

또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에 이기훈, 김현우 등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현우와 오영주의 재회는 분명히 예능적인 면에서 '솔깃'한 그림이지만 굳이 세 차례 동종 전과가 있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켜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크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3일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 나오는 데 반감도 큰 상황이지만 '하트시그널' 마니아는 여전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출연자들이 자기 사업을 홍보하거나 하는 등 논란이 여러 가지라 보편적 공감을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콘셉트처럼 만남, 사랑, 우정을 진실하게 보여주려면 일단 출연자들이 떳떳해야 하는데 그런 면들이 충족이 안 되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