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승용 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4월 과학기술인상'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승용 교수
과기부는 한 교수가 초소형·초경량 무절연 고온초전도자석을 개발하고, 직류 자기장 세계 신기록을 달성해 전기전자 기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초전도자석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1986년 처음 밝혀진 고온초전도 현상은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현상으로 전류를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어 항공기·선박 등의 대형전기추진시스템, 진단용 MRI·신약개발 분석장비,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 등 산업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왔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초전도 특성이 사라지는 퀜치(Quench) 현상과 그로 인해 고온초전도자석이 타버리는 문제는 상용화에 걸림돌이 돼 왔다.

'4월 과학기술인상'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승용 교수
한 교수는 테이프 형태의 초전도선 사이에 절연체를 넣는 기존 고온초전도자석 방식 대신 절연체를 없앤 '무절연 고온 초전도자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총 무게가 35t에 달하는 기존 세계 최고 성능 초전도자석 대비 크기와 무게를 100분의 1로 줄인 초소형·초경량 초전도자석을 개발, 20여 년간 깨지지 않았던 직류 자기장 최고 기록(44.6테슬라)을 능가하는 신기록(45.5테슬라)을 달성했다.

이 무절연 고온초전도자석은 크기가 직경 34㎜, 길이 53㎜에 불과하지만 기존 대비 50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로 설계돼 초고자기장을 효율적으로 발생시켜 다양한 산업적 응용이 가능하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선정하는 상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