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많은 추경·본예산 편성한 예산실장
안도걸 신임 기재2차관…코로나 경제위기 야전사령관
30일 임명된 안도걸(56)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온 정통 예산통이다.

전남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안 실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복지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예산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행정예산심의관 때 안전예산제도를, 복지예산심의관 때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8대 사회보험 중장기 추계제도를 도입했고, 경제예산심의관 때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와 혁신성장투자계획을 수립했다.

2019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역임하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5건의 추가경정예산안과 2번의 본예산을 짰다.

횟수나 금액으로나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한 예산실장이었다.

새희망자금과 버팀목자금, 버팀목플러스자금 등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금의 이름을 그가 작명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도 그의 손을 거쳤다.

기재부 내외에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고 기획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 파트너·민원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경청의 리더십으로도 유명하다.

겸손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이고 정부는 물론이고 여야와 언론계 등에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기재부 내에 산악회(기산회)와 카톨릭교우모임(예성회) 회장이다.

관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안 차관의 재산은 서울 개포동 소재 아파트 등 25억7천만원 상당이다.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복지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실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