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5억7천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8.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연결 기준 1조995억원으로 94.4% 증가하며 2010년 앱 출시 10년 만에 1조원 고지에 올랐다.
거래액은 배달의민족 앱을 통한 주문 금액의 총합을 가리키고, 매출액은 이 가운데 광고비 등으로 우아한형제들이 실제로 가져간 금액을 뜻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마케팅 경쟁과 홍보 비용 지출 등으로 11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적자지만 적자 폭은 69.2% 감소했다.
배달의민족 거래액은 2015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5조원, 지난해 15조원까지 매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업 소상공인이 영업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며 "배달의민족은 배달과 포장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과 식당을 연결해 소상공인의 피해 극복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딜리버리히어로(DH)에 합병된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국내외 음식 배달 시장에서 혁신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라며 "국내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와 시장 경쟁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