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벌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고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안타 3개를 맞았지만, 관록으로 위기를 넘겼다.
공은 이날 정한 한계 투구 수(최대 50개)에 1개 모자란 49개를 던졌다.
LG와 두산 베어스가 25일 단행한 2대 2 트레이드로 함덕주는 투수 채지선과 함께 두산에서 LG로 옮겼다.
LG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구원으로만 등판한 함덕주를 정규리그에서 선발로 쓰려고 데려왔다.
LG 데뷔전이자 올해 첫 선발 등판에서 함덕주는 스트라이크 존 내외곽을 정확하게 찌르는 제구를 뽐내며 SSG 강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함덕주는 1회 최지훈, 추신수, 최정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에게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9㎞짜리 속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삼진을 낚았다.
함덕주는 2회 첫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주환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불을 껐다.
3회에는 2사 후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 최지훈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연속으로 맞아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 때 추신수를 시속 138㎞짜리 속구로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함덕주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불과했다.
다만 스트라이크 존 낮게 형성된 빠른 볼의 제구와 슬라이더의 각도가 나쁘지 않았다.
SSG 우완 선발 투수 아티 르위키는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 했다.
잘 던지다가 4회 2사 1, 3루에서 채은성, 김민성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아 2점을 줬다.
김민성의 타구는 3루수 최정이 잡기 전 불규칙하게 튀어 외야로 흐른 행운의 타구였다.
SSG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LG 구원 투수 송은범의 보크로 1점을 만회했을뿐 더는 점수를 내지 못해 1-2로 졌다.
30일 창단식을 여는 SSG는 승리 없이 시범경기 5연패(1무)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잠실 경기를 제외하고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부산 사직구장),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kt wiz-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4경기는 중국·몽골발 황사에 따른 미세먼지 악화로 모두 취소됐다.
팀당 10경기씩 편성한 시범경기는 30일 막을 내린다.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는 4월 3일 개막한다.
/연합뉴스